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파산회생사례

10만 원의 의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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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최고관리자
댓글 0건 조회 234회 작성일 20-09-08 08:3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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할머니께서 지갑을 여시더니 10만 원을 내 손에 쥐어 주신다.

가느다랗고 야윈 손.

순간 따뜻한 온기가 내게 전해진다.

나는 깜짝 놀라서 물었다.

“할머니 이게 뭐예요?”

“지난번에 깎아준 거.”

“할머니 안 주셔도 되요.”

“일 해줄 사람인데 이 돈 깎으면 안 될 것 같아서......,”

“할머니 안 그러셔 되요.”

내가 극구사양해도 할머니는 절대 돈을 돌려받으려 하지 않으신다.

나는 사무실 문을 나서시는 할머니를 배웅하고, 터벅터벅 걸어가는 할머니의 뒷모습을 한참 동안 지켜보았다.

뭔가가 가슴을 콕 찌른다.

냉정을 유지하려 애쓰지만 가끔은 그들의 사정에 동화되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.

몇 주 전 할머니는 아들과 함께 우리 파산회생센터를 찾아오셨다.

수수료 흥정 끝에 할머니의 어려운 사정을 헤아려, 오가는 경비 하시라고 수수료 10만 원을 더 깎아드렸다. 그런데 그 것이 할머니는 부담스러우셨던 것 같다.

할머니의 아들은 소규모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었다. 그런데 아들의 사업은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았다. 여기저기서 빚을 끌어다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. 그런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. 상황이 어려워지지 아들과 며느리는 갈라섰고, 하나뿐인 손녀는 할머니가 떠맡게 되었다. 설상가상으로 할머니도 아들 빚보증을 섰다가 아들과 마찬가지로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었다.

말하지 않았지만 할머니가 내게 하려는 말을 알 것 같다.

‘나와 내 아들을 빚에서 구제해 달라’는 절절한 하소연.

이것이 할머니가 내게 건네 준 10만 원의 의미일 것이다.
[출처] 금성회생센터 파산 회생 사례 / 제1화10만 원의 의미|작성자 금성회생센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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